아내의 회심을 반박하려던 기자가 2년 취재 끝에 내린 결론

시카고 트리뷴의 무신론자 법조 기자 리 스트로벨은 아내가 신앙을 갖게 된 것에 분노해, 그것이 헛것임을 증명하려 2년간 취재했습니다. 결론은 그가 예상한 것과 반대였습니다.

주제: 회심, 역사·사료, 부활

리 스트로벨은 시카고 트리뷴의 법조 담당 편집기자였고, 퓰리처상 후보에 오른 탐사보도 기자였습니다. 십대 때부터 자신을 무신론자로 규정했고, 종교를 지적으로 게으른 사람들의 것으로 봤습니다.

문제는 아내 레슬리가 어느 날 신앙을 갖게 된 것에서 시작됐습니다. 그는 이것을 배신처럼 받아들였고, 부부는 이혼 문턱까지 갔습니다. 그런데 그를 멈추게 한 것은 논쟁이 아니었습니다. 그는 아내에게 일어난 변화 — 성품, 정직함, 자기 확신의 방식이 실제로 달라지는 것 — 를 직접 목격하며 당황했습니다. 이 변화가 어디서 온 것인지 설명할 수 없다는 게 기자로서 견디기 어려웠습니다.

그래서 그는 자기가 가장 잘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. 취재입니다. 이것이 근거 없는 믿음임을 증명하기 위해, 케임브리지·프린스턴 등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각 분야 전문가 열두 명 이상을 찾아가 법정 반대신문 방식으로 캐물었습니다. 신약 사본의 신뢰도, 목격 증언의 성격, 부활에 대한 자연적 대안 가설들을 하나씩 검증하는 데 약 2년이 걸렸습니다.

취재가 진행되는 동안 흔들린 쪽은 그가 예상한 대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습니다. 그는 최종적으로 '무신론을 유지하는 데 더 큰 믿음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'고 표현했습니다. 이 취재 과정을 그대로 정리한 책이 1998년의 『예수는 역사다(The Case for Christ)』이고, 2017년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.

이 이야기를 공정하게 보려면 한계도 짚어야 합니다. 스트로벨이 인터뷰한 전문가 대부분은 이미 그리스도교 학자였고, 반대편 학자를 같은 비중으로 다루지 않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됩니다. 이 지적은 정당합니다. 그래서 이 카드는 '그의 결론이 옳다'는 뜻이 아니라, '반박하러 출발한 사람이 실제로 어느 지점에서 멈춰 섰는가'라는 기록으로 읽는 게 정확합니다.

출처